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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서 먹는 시흥 맛집, 고구려 짬뽕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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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뺨 2021. 1. 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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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내게 소울푸드이다. 매운 걸 먹고 싶을 때나 전 날 과음으로 속이 신음할 때 짬뽕만큼 저렴하게 얼큰하게 해장을 할 수 있는 음식이 없기 때문이다. 전 날 과음도 했겠다, 소문난 맛집 고구려 짬뽕으로 향했다. 고규려 짬뽕은 현재 체인점으로 전국에 매장이 있지만 시흥에 있는 매장이 본점이고 사람들이 줄을 서 먹는 곳이기도 하다. 워낙 맛집이라 유명한 곳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고규려 짬뽕 본점으로 향했다. 외진 곳에 있어서 차가 없으면 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딱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가끔은 이런 뜻밖의 맛집 탐험도 재밌다.

원래 줄서서 먹는 곳이지만 오늘은 줄을 서지는 않았다. 그래도 외진 위치인데도 주차장이 가득가득 차있고 홀에도 사람이 많다.  옛날 짜장 6,000원, 삼선짜장 7,000원, 옛날 짬뽕 7,000원 불짬뽕 8,000원, 삼선짬뽕 9,500원이고 탕수육 대/중/소로 팔고 군만두도 있다. 삼성 짬뽕 1개와 불짬뽕을 1개를 골랐다.

 

"불짬뽕 엄청 매운데 괜찮으시겠어요?"

 

경고를 단단히 하신다. 약간 겁을 먹은 나는 그럼 불짬뽕을 조금 덜 맵게 만드는 것으로 합의해서 시켰다. 

위에가 삼선짬뽕 아래가 불짬뽕이다. 비주얼은 비슷하지만 삼선짬뽕이 아무래도 해산물이 가득가득하다. 파채가 수북히 쌓여있는 모습도 보기 좋다. 국물을 먹어보니 국물이 참으로 고소하다. 짬뽕은 보통 칼칼한 맛이 더 강하기 마련인데 칼칼하기보다는 구수하고 진하다. 마치 우유나 사골국물이 들어간 국물 같달까? 불짬뽕은 상당히 매움에도 그 구수하고 고소함에 처음에는 매운줄을 모른다. 하지만 먹다보면 매운 맛이 많이 올라와서 중반 정도 이후로는 국물 먹기를 포기...그냥 삼선짬뽕의 국물이 더 구수하고 고구려짬뽕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기에 처음 방문한 사람은 가급적 옛날짬뽕이나 삼섬짬뽕을 시키는 것이 더 낫겠다. 불짬뽕에는 해산물이 많이 있지는 않고 오징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약간 질겨서 손이 잘 안간 게 단점이면 단점이다. 재방문 의사를 묻는다면? 멀지만 않으면 자주 해장하러 오고 싶은 맛이다. 아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생각나면 한 두번 더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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