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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전통 음식 '락사' 맛집이 궁금하다면? 호커센터 순게이 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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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뺨 2021. 1. 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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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흔히 미식의 나라, 음식 천국이라고들 한다. 중국와 말레이시아, 인도 문화, 웨스턴 문화까지 뒤섞여 싱가포르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싱가포르가 물가가 비싼 나라이기에 음식도 비쌀거라고 혹시 염려하고 있는가? 걱정하지 마라. 싱가포르에는 호커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호커 센터는 다문화를 이루며 사는 싱가포르인들이 실내외에 음식 노점을 모아 놓은 곳으로 1950년대와 1960대 급속한 도시화에 따라 도시지역에 생긴 문화인데 아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작년 12월 싱가포르의 다문화 음식문화은 '호커'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기도 하다.

싱가포르 여행을 하면서 많은 호커센터를 다니고 많은 싱가포르 음식을 먹었다. 무엇보다 술쟁이인 나에게 술이 비싸 더더욱 정붙일 곳 없었던 싱가포르 체류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던 것이 유일하게 호커센터였다. 쉽게 말해 허름한 푸드코트인 호커센터는 정말 어디에나 있고 다양한 음식을 취급해 가난한 여행자도 주눅들게 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차이나타운, 라벤더 역 근처 각종 호커센터,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발따라 들어간 각종 호커센터에서 누들, 오리 덮밥, 중국식 뷔페, 사천 음식, 볶음 국수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내가 가장 맛있게 먹고 아직도 생각이 나는 음식은 바로 '락사'이다. 락사는 생선이나 닭으로 우린 국물에 국수를 넣어 만든 말레이시아의 국수요리로 싱가포르에서도 대중적인 요리로 확고히 자리잡은 요리이다. 락사는 크게 새콤한 아쌈 락사와 코코넛 밀크를 넣고 부드럽게 만든 락사 르막으로 나뉜다. 

 

내가 먹었던 것은 코코넛이 든 락사 르막이다. 호커센터의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위치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은 sungei road LAKSA이다. 순게이 로드 락사라고 읽으면 되려나...

https://www.google.com/maps/search/api=1&query=Sungei%20Road%20Laksa&query_place_id=ChIJnTLdlLcZ2jER7RBSwuK6zqU

달달한 코코넛 밀크 베이스의 매콤한 커리에 새우, 피시볼, 조개, 숙주, 쌀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싱가포르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예전에 태국 북부에서 먹었을 때는 맛집이 아닌 아무데나에서 먹어서 그런지 굉장히 별로였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맛집은 괜히 맛집이 아니다. 코코넛 맛이 강해서 약간 느끼할 수 있지만 따로 구비된 매운 소스를 조금 더 넣어 먹으니 그 균형감이 딱 좋다. 어묵도 쫄깃하고 생조갯살의 비릿함이 입안에 퍼지는데 이걸 또 코코넛과 매움이 확 잡아준다. 은은한 고수의 향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가격은 3싱달! 고작 2,500원이다. 처음에는 맛있지만 굳이 또 찾아올 맛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었다. 사람들이 찾아오고 줄서는 맛집에 대해 그렇게 신뢰감은 없지만, 이 곳은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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