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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샤로수길 맛집, 대만식 우육면 <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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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뺨 2021. 1. 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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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샤로수길이 조성되었을 때는 뛸듯이 기뻤었다. 맛집 불모지 서울대입구에 다양성이 존재하는 맛집이 생길거라는 기대감에. 하지만 막상 샤로수길이 생기고 유명세를 타면서 생긴 식당, 카페들은 기본기를 중시하기 보다는 인테리어와 유행, 인스타 갬성만을 쫓는게 부지기수라 금세 흥미를 잃었다. 그래도 다른 동네에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딱히 대안이 없어 데려가는 곳이긴 하다. 오늘도 친구들이 서울대입구역으로 왔기에 샤로수길을 한참 걸으며 어디를 갈지 고민을 했다. 식당은 많은데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 왕복을 두어 차례하다가 들어간 곳은 대만식 우육면 식당 '면화당'이다.

 

식당은 작고 테이블이 많지는 않다. 메인메뉴로는 다섯 종류의 우육면과 볶음밥인 차오판이 있다. 가격은 8.5에서 11.5까지. 사이드 메뉴로는 흑임자 탕수육, 매콤한 닭요리은 라즈찌딩, 마라 닭날개 튀김, 안주로는 바지락 조개 볶음과 마라 전골이 있다. 사이드 메뉴는 소와 대로 사이즈가 나누어져 있거 맛만 볼 수 있어 좋다. 주류도 생맥주 뿐 아니라 타이완 맥주, 망고 맥주, 파인애플 맥주등이 있고 고량주 하이볼, 연태고량주, 이과두주, 소주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고민 하다가 우육면과 마라 우육면을 시키고 멘보셔와 맥주 2잔을 시켰다. 2명이 나눠먹은 건 아니고 3명이 먹은 거다.

 

국물을 맛보니 고기 맛이 한껏 배어나 있고 짭조로하며 중국느낌의 향신료의 맛과 향이 물씬 풍긴다.  면도 꽤나 탱탱하고 간도 잘 베어있다. 대만식 우육면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생맥주는 시원하니 맛있다. 낮에 먹는 맥주가 맛이 없을 수가.. 

 

멘보샤도 늘 티비에서만 보다 처음 먹었는데 바삭바삭하고 새우 속살이 고소하니 맛있었지만 먹다보니 빵 가득 기름이 너무 흠뻑 젖어있어 내게는 좀 느끼했다. 대신 맥주랑 먹으니 그 느끼함이 좀 가신다. 엄청나게 맛있는 식당은 아니지만 좀 색다른 외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식당으로 랜선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먹으면 괜찮을 샤로수길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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